『시니어 건강 백서 (통증편)』 10편 — 두통·편두통
혹시 부모님이 "요즘 머리가 자주 아프다"고 하시거나, 나이 들면서 전에 없던 두통이 생겨 걱정이신가요? 흔히 "나이 들면 다 그렇지" 하고 넘기기 쉽지만, 시니어의 두통은 젊은 사람과 다르게 봐야 할 부분이 있어요.
결론부터 말하면, 두통의 대부분은 크게 위험하지 않은 편이지만 60대 이후 처음 생긴 두통은 그 안에 위험한 신호가 숨어 있을 수 있어요. 이 글에서는 흔한 두통을 구분하는 법과,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위험 두통의 신호를 시니어와 보호자 눈높이에서 정리했어요. 특히 뒤에 나오는 위험 두통 경고신호와 측두동맥염, 약물과용두통 부분은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.

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
두통은 원인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요. 이 구분을 먼저 이해하면, 왜 시니어의 새 두통을 조심해야 하는지 감이 잡혀요.
- 1차성(원발성) 두통: 뇌나 몸에 특별한 병 없이 두통 그 자체가 문제인 경우예요. 전체 두통의 90% 이상을 차지하고, 대표적으로 긴장형두통, 편두통, 군발두통이 있어요. 특별한 검사로 나오는 게 아니라 증상을 보고 진단해요.
- 2차성(속발성) 두통: 다른 병 때문에 생기는 두통이에요. 뇌출혈, 뇌졸중, 뇌종양, 뇌수막염, 측두동맥염, 약물과용두통 같은 게 원인이 돼요. 전체의 약 10% 정도지만, 이 안에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위험한 두통이 들어 있어요.
여기서 시니어가 특히 알아야 할 점이 있어요. 나이가 들면 두통이 생기는 빈도 자체는 젊을 때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, 새로 생긴 두통이 2차성일 확률은 오히려 높아진다는 거예요. 그래서 "전에 없던 두통"이 처음 생기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(대한노인신경의학회지).
참고로 국내 편두통 유병률은 약 6%(남성 약 3%, 여성 약 9%)로 여성에게 2~3배 흔하고, 60대 이상에서도 조이는 느낌의 삽화긴장형두통은 약 25%로 여전히 흔한 편이에요(대한두통학회, 대한노인신경의학회지).
긴장형두통 vs 편두통, 이렇게 달라요
시니어에게 가장 흔한 두 가지가 긴장형두통과 편두통이에요. 둘은 아픈 양상이 꽤 달라서, 구분해두면 진료 때 설명하기도 좋아요.

| 구분 | 긴장형두통 | 편두통 |
|---|---|---|
| 통증 양상 | 약~중간 강도로 조이고 누르는 느낌 | 심장 뛰듯 욱신욱신 박동성 |
| 통증 위치 | 주로 양쪽, 머리에 띠를 두른 듯 무거움 | 절반은 한쪽, 절반은 양쪽 |
| 동반 증상 | 구역·구토 거의 없음 | 메스꺼움·구토, 빛·소리·냄새에 예민 |
| 일상 활동 | 활동은 이어갈 만함 | 움직이면 심해져 누워 쉬고 싶어짐 |
| 유발 요인 | 스트레스, 자세, 수면부족, 턱관절 등 | 특정 음식·수면변화·호르몬·날씨 등 |
출처: 서울아산병원 뉴스룸,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
편두통은 사람에 따라 여러 단계를 거치기도 해요. 발작 몇 시간~며칠 전 목이 뻣뻣하거나 하품이 잦아지는 전구증상, 두통 직전 눈앞에 지그재그로 번쩍이는 선이 보이는 전조(아우라), 그리고 본격적인 두통기, 이후 피로·집중력 저하가 남는 후구증상 순이에요. 다만 모든 편두통 환자가 이 단계를 다 겪는 건 아니에요(서울아산병원).
한 가지 꼭 기억할 점이 있어요. 편두통 전조 증상과 뇌졸중 증상은 겉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어요. 특히 시니어가 처음 겪는 한쪽 마비, 말이 어눌해짐, 시야 이상은 "그냥 편두통 전조"라고 혼자 판단하지 말고 즉시 진료받는 게 안전해요.
★가장 중요★ 이런 두통이면 즉시 병원에 가세요
지금부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. 아래 신호가 하나라도 있으면 단순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(응급실 포함) 진료가 필요해요. 시니어는 특히 이런 위험이 높아요.

- 벼락두통: 갑자기 벼락 맞은 듯 수초~1분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극심한 두통이에요. 지주막하출혈 같은 뇌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해요.
- 생애 처음 겪는,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심한 두통 — "내 인생 최악의 두통"이라 느껴질 정도라면 위험 신호예요.
- 50세 이후 새로 생긴 두통(특히 2주 이상 지속) — 시니어에서는 2차성 두통일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야 해요.
-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올 때 — 의식이 흐려지거나, 한쪽 팔다리 마비·감각저하, 말이 어눌해짐, 시야장애·물체가 두 개로 보임, 걸음이 이상해짐, 경련 → 뇌졸중·뇌출혈·뇌종양을 감별해야 해요.
- 열이 나면서 목이 뻣뻣할 때 — 뇌수막염·뇌염을 의심해야 해요.
- 머리를 부딪히거나 넘어진 뒤 생긴 두통 — 노인은 특히 만성경막밑혈종 위험이 커요. 다친 뒤 몇 주가 지나서 뒤늦게 나타날 수 있으니, 머리를 부딪힌 적이 있으면 꼭 알리세요.
이 신호들은 의료진이 쓰는 SNOOP이라는 경고 목록으로도 알려져 있어요. 전신증상(발열·체중감소), 신경학적 이상, 갑작스러운 발생, 50세 이상의 새 두통, 기존과 다른 새로운 양상을 뜻해요(서울아산병원, 서울대학교병원).
시니어라면 특히 조심 — 측두동맥염(거대세포동맥염)
시니어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병이 하나 있어요. 바로 측두동맥염(거대세포동맥염)이에요. 주로 50세 이상, 특히 70대에서 생기고 여성에게 더 흔해요.
이런 증상을 눈여겨보세요. 관자놀이(측두부)를 따라 심하고 지속적인 두통, 두피를 누르면 아픈 압통,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픈 증상, 그리고 발열·피로·체중감소가 함께 나타나요.
무엇보다 무서운 건, 가장 위험한 합병증이 영구적인 실명이라는 점이에요.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막히면 갑자기 시력을 잃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. 다행히 조기에 치료하면 실명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, 위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진료받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(MSD 매뉴얼, 시사저널).
두통약, 자주 먹으면 오히려 두통이 생겨요 — 약물과용두통
시니어는 여러 지병으로 진통제를 자주 드시게 되는데, 여기서 꼭 알아야 할 함정이 있어요. 바로 약물과용두통(진통제 남용 두통)이에요.
두통을 없애려고 진통제를 너무 자주, 오래 먹으면 오히려 약이 두통을 만드는 상태가 돼요. 이미 두통이 있는 사람이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서, 진통제를 3개월 넘게 규칙적으로 과용하면 이 두통이 의심돼요.
- 단순 진통제: 한 달에 15일 이상 반복 복용 시 주의
- 복합진통제·트립탄·에르고타민 등: 한 달에 10일 이상 반복 복용 시 주의
치료의 핵심은 원인이 된 약을 끊는 거예요. 다만 끊은 뒤 며칠에서 몇 주간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어서,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함께 진행해야 해요(MSD 매뉴얼, 대한신경과학회지). "두통약은 많이 먹어도 안전하다"는 건 오해라는 점, 꼭 기억해주세요.
시니어와 보호자를 위한 관리 포인트
마지막으로,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했어요.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관리 차원이고, 위에서 말한 위험 신호가 있으면 관리보다 진료가 먼저예요.
- "새 두통"은 일단 진료: 전에 없던 두통이 생기면 자가 진통제로 버티기보다 2차성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.
- 약물 상호작용 주의: 노인은 약을 여러 개 드시는 경우가 많아 상호작용·부작용 위험이 커요. 두통약도 동반 질환에 맞춰 전문의가 골라야 하고, 지인 약을 나눠 먹는 건 위험해요.
- 동반 질환 함께 관리: 우울, 척추질환, 수면부족, 턱관절 문제 등을 함께 다스리면 긴장형두통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.
- 넘어짐 예방: 낙상 후 두통은 경막밑혈종 위험이 있으니, 머리를 부딪힌 적이 있으면 꼭 알리세요.
- 두통 일기 쓰기: 언제·어떤 상황에서·얼마나 아팠는지, 먹은 약과 횟수를 기록하면 진료와 약물과용 예방에 도움이 돼요(대한노인신경의학회지).
오늘의 핵심 정리
두통의 대부분은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, 시니어의 새로운 두통은 다르게 봐야 해요. 벼락두통, 50세 이후 새 두통, 신경증상 동반, 발열+목 강직, 머리 부딪힌 뒤의 두통은 즉시 진료가 필요하고, 관자놀이 통증에 씹을 때 턱이 아프고 시력 변화가 있다면 측두동맥염을 의심해 실명을 막기 위해 서둘러야 해요. 그리고 진통제를 자주 드신다면 약물과용두통도 꼭 살펴보세요.
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께 이 내용을 꼭 알려드리면 좋겠어요.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로 알려주시고, 궁금한 점은 편하게 남겨주세요.
『시니어 건강 백서 (통증편)』는 어르신과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통증 이야기를 한 편씩 풀어가고 있어요. 다음 11편에서는 「대상포진 후 신경통」을 다룰 예정이에요.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에도 계속 남는 그 지독한 통증,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볼게요.
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. 특정 제품·성분이 질병을 진단·치료·예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며,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. 복용·시술 전 의사·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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